=====지난 칼럼=====/유기정의 '옛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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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신문으로 보는 부마항쟁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부마항쟁을 하루 앞두고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 9월 말 인혁당 사건과 과거사 논란이 불거졌을 때 사과에 이어 두번째죠. 부마항쟁은 어떤 사건일까요? 부마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마산지역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를 말합니다. 시위대는 ‘유신체제 타도’를 외치며 파출소ㆍ방송국 등을 공격하고, 18일과 19일에는 마산과 창원까지 시위가 확산됐습니다. 부산지역에는 계엄령이 떨어지고 공수부대가 동원되어 시민과 학생에 대해 무차별 진압이 이루어졌죠. 시위는 단시일에 진압됐지만 10월 26일 민심 이반 현상을 놓고 언쟁을 벌이는 도중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가 당시 경호실장 차지..
한국불교 조계종의 위기, 극복 가능한가 지난달 발생한 승려 도박사건을 시작으로 교계의 70%를 차지하는 한국불교 조계종은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 폭로된 동영상에서 보여지는 행태는 존경받는 청정스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속인들과 한치도 다를 바가 없어 더욱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도박이 아닌 놀이문화라 하여 진정국면을 찾고자 애쓰지만 종단 고위직 승려의 음주.흡연. 유흥업소 출입. 성문제 까지 거론되면서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2년전에 출입했다’ ‘간적은 있지만 계율은 지켰다’ 라는 궁색한 해명이 오고간다. 또한 참회의 뜻으로 하는 108배라는 것은 사실상 재가불자들에게도 일상적인 수행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조계종 수행.재정 분리... 미흡한 쇄신안 종단은 사건발생 한달여 만에 쇄신안을 내놓..
같은해 치러진 역대 총선과 대선 올해는 총선과 대선 두 개의 큰 정치일정이 잡혀 있어 그 어느때 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번 총선은 2008년 촛불집회부터 2010년 6.2지방선거까지 있었던 반MB 정권심판이 선거 최대이슈인데요. 그중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가장 큰 여야간 논쟁거리가 되고 있던 가운데 야당 후보의 막말파문으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안갯속 이네요. 어느 정권에서나 했었다고 주장하는 민간인 사찰은 선거정국 뿐만아니라 향후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민간인 사찰 라운드업 판단은 보편적 상식을 가진 국민의 몫입니다. 제정신 차리고 투표해야 겠습니다. 우리의 헌정역사를 살펴보면 같은해에 총선과 대선이 모두 있었던 해가 다섯번 있습니다. 1960년 제5대총선과 제4대 대통령선거부터 71년 제8대총선..
다시찾은 설날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나이먹는 날이네요 -ㅠ. 다음주면 설날입니다. 한해동안 감사했던 분과 존경하는 분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세배하러 가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설날은 우리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군요. 이런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설날도 간단치 않은 수난의 역사가 있습니다. 구정이라는 낙후된 이미지를 벗을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일제강점기에서 시작합니다. 구정(舊正)이라는 것은 양력설을 신정(新正)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비되어 부르는 다른 명칭인데요. 새로운 설이 아닌 오래되어 폐지되어야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신정이 한국인들의 일상생활에 좀더 체계적으로 도입된 것은 일제에 의해서 입니다. 이것은 해방이후 정부.공무원 사이에서 장려됐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적인 시간..
연말 연예계 시상식 일상의 여러 가지 일들중에 방송가의 갖가지 시상식이 연말이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올해는 한 방송사의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개인이 아닌 팀이 대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낳았군요. 그 외에 가요대상. 연기대상.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 10대가수상은 한해동안 가장 왕성한 활동과 인기를 누린 가수를 시청자가 선정하여 시상하는 행사였는데, 1966년 ‘10대가수 가요제’에서 현재 ‘MBC 가요대제전’ 으로 명칭이 바뀌어 ‘제야의 종’ 타종 실황과 연결하여 축제형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희준을 시작으로 이미자. 남진. 하춘화. 혜은희. 조용필, 김건모. 서태지와 아이들로 이어지는군요. 각 방송사의 가요대상 행사는 선정방식에 대해 뒷말이 무성해지고 많은 문제점을 낳아 2005년 38년만에 ‘10대 가수가요제’가 사실..
역대서울시장 선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총 30명의 시장이 거쳐갔습니다. 이 자리가 ‘대선으로 통하는 지름길’로 비유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요. 민선 1기 조순 시장과 후임 고건시장이 대권주자로 꼽히기도 했고, 제4대 윤보선 대통령 그리고 현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의 자리를 디딤돌로 대통령에 선출됐기 때문이지요. 이승만 정권의 2인자로 부통령까지 오른 이기붕씨도 서울 시장을 했답니다. 10월 26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중 서울시장 선거는 유권자 수 837만명으로 단연 최대규모입니다. 이번 10.26 보궐선거로 서울시민들은 34대 31번째 시장을 뽑게 됩니다. ‘안철수 열풍'을 낳았고 전격적인 후보단일화로 정치권에 큰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복지가 선거의 화두로 떠올랐고 정당이 없는 시민의 후보가 범야권단일후보로 결정되는 ..
한가위 놀이의 변천 일년중 가장 풍성한 명절 한가위다. 그러나 올해는 장마와 폭우로 채소값 폭등과 추석이 예년보다 보름가량 일찍 찾아오면서 제수용품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올라 서민들을 근심짓게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추석명절은 단순축제행사가 아니었다. 여자를 국가적인 축제행사에 주인으로 추대했다는 점에서 세계역사상 의미가 있다. 신라때 길쌈경연을 통한 여인들의 축제에서 유래되어 조선시대와서 햅쌀 송편에 차례를 지내게 됐다고 전한다.풍성한 명절인 만큼 놀이도 다양하게 있었는데 시대별로 살펴보면 지금과 달랐던 한가위를 느낄수 있다. 60년대 한가위 명절에 즐기는 놀이로 빼놓을수 없지만 엣날 어린이들의 놀이로는 수수댓잎으로 거북모양을 만들어 뒤집어 쓰고 이웃집을 찾아다니는 , 멍석을 뒤집어 쓰고 소 모양이 되어 이웃집을 찾아..
증시폭락의 역사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세계증시 폭락이 ‘블랙먼데이’를 떠올리게 한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증시 또한 폭락하여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사태가 생각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층격완화 장치가 발동된 것은 2000년 4월 17일이 처음이었다. 미국증시 폭락이 이어지면서 개장 10분안에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9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그해 9월에도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와 유가급등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는데 이것의 국내 도입은 1998년 12월 주가 상한폭이 확대되면서 시장충격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을 우려하면서이다. 이번 경우의 사이드카는 증시 층격을 완화한다는 점에서 서킷브레이커와 같지만 선물시장의 혼란을 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