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유기정의 '옛날신문'

연말 연예계 시상식


일상의 여러 가지 일들중에 방송가의 갖가지 시상식이 연말이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올해는 한 방송사의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개인이 아닌 팀이 대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낳았군요. 그 외에 가요대상. 연기대상.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 10대가수상은 한해동안 가장 왕성한 활동과 인기를 누린 가수를 시청자가 선정하여 시상하는 행사였는데, 1966‘10대가수 가요제에서 현재 ‘MBC 가요대제전으로 명칭이 바뀌어 제야의 종타종 실황과 연결하여 축제형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희준을 시작으로 이미자. 남진. 하춘화. 혜은희. 조용필, 김건모. 서태지와 아이들로 이어지는군요. 각 방송사의 가요대상 행사는 선정방식에 대해 뒷말이 무성해지고 많은 문제점을 낳아 200538년만에 ‘10대 가수가요제가 사실상 폐지됐습니다. 최근들어 실시간 투표방식으로 결정하고 있는데 이또한 상업주의라는 비난을 받고있어 세대가 공감할수 있는 시상이 될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1980년대 가장 많이 가수왕 자리에 등극했던 가수는 단연 국민가수 조용필입니다.
80년부터 86년까지 여섯번 가수왕을 차지했는데요..86년 그의 인터뷰 내용이 인상적입니다.새해부터는 야간유흥업소에 서지않고 음악당이나 운동장에서 장기공연 형식의 가요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입니다. 더욱 수준높은 음악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10대취향의 팝송풍에서 순수트로트와 민요도 개발히여 젊은이와 기성세대가 다함께 즐길수 있는 노래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방송국 가요상이 후배들에게 돌아갈수 있게 이제부터 수상대열에서 빠지겠다는 내용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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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도에는 어느때보다 트롯이 강세를 보이며 트롯.댄스의 일대격전이 벌어졌습니다. 트롯계열의 현철.주현미 댄스계열의 나미.민해경이 최고의 자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과 민해경의 람바다풍 보고싶은 얼굴은 지금도 많이 불려지는 노래이기도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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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각방송사의 연말시상식에서 빼놓을수 없는 것이 연기대상이지요. 그해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로 활약한 연기자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축제입니다. MBC85, KBS87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역대 최다수상자로는 고두심씨입니다. 89.90.2000.2004KBSMBC를 종횡무진 했었네요. 1989잘났어 정말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드라마 기억하시나요? 사랑의 굴레입니다. 히스테리컬한 중년 주부의 성격을 심도있게 그렸었습니다. 같은해 쿠웨이트박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드라마 왕룽일가도 박인환.최주봉씨를 스타덤에 올렸습니다.
그 밖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청소년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 주목받은 최재성씨가 신인연기자로 주목받은 해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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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최근 몇년사이 방송사의 연기대상 선정을 두고 공정성 문제가 심심치않게 대두됩니다.각 방송사의 집안잔치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MBC의 연말 가요시상식이 폐지된 가운데, 방송 3사의 연기대상 시상식이 상 나눠주기’‘상 퍼주기’‘연기자 관리용등 구태를 반복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200718
연기대상? 누가누가 상 많이 주나





 각 방송사에서 주최하는 연예대상혹은 연기대상을 보고 있노라면 방송사 사람들이 과학자가 된 게 아닌가 싶다. MBC의 경우를 보면 웬만한 상은 다 <선덕여왕><내조의 여왕>이 공동수상을 한다. 가장 우수한 상이란 뜻의 최우수상을 남자와 여자로 구분해 시상한 것도 웃긴데, 그나마도 두 드라마의 주연들이 사이좋게 공동수상을 한다. 우수상과 신인상도 남녀 각각 두 명씩이니, 이쯤 되면 상 탄 사람이 빛나는 게 아니라 못 탄 사람이 쑥스러워진다

201015
[서민의 과학과 사회]연예대상, 방송의 과학화


이제 올해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수와 연기자가 누구일지,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그 사람과 같을지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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